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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휴공간에 태양광시설 설치…“수익 짭짤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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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최고관리자

  • 작성일

    19-12-27 16:16

유휴공간에 태양광시설 설치…“수익 짭짤”

경남도 ‘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발전소’ 사업 호응

마을회관·창고 지붕 등 활용 수익금 전액 주민 복지에 사용

올 7개 시·군 29개 마을 참여 2024년까지 100개 마을 계획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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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마을 유휴공간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전력판매 수익금을 주민복지에 사용할 수 있으니 ‘일석이조’죠. 이젠 마을 운영비 걱정은 안해요.”

18일 경남 남해군 고현면 남치리 동남치마을에서 만난 정영문 이장(54)은 마을회관과 마을창고 지붕에 설치한 37㎾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가리키며 흐뭇하게 웃었다. 정 이장은 “한달 평균 80만원 정도가 꼬박꼬박 들어온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”고 말했다.

설천면 비란리 동비마을의 박석남 이장(65)도 “마을창고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기쁘다”며 “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마을에서 남는 공간을 활용한다는 장점 덕분에 주민들이 전부 동의했다”고 말했다.

경남도(도지사 김경수)가 추진하는 ‘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발전소’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.

도는 올해 16억7900만원(지방비 8억1500만원, 자부담 8억6400만원)을 들여 도내 7개 시·군 29개 마을에 이러한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. 특히 남해군은 수입원이 적은 낙후마을을 경제적 자립마을로 육성하기 위해 이 사업을 적극 추진, 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13개 마을의 참여를 이끌어냈다.

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직접 사업주체가 돼 마을에 있는 창고지붕이나 마을회관 옥상, 주차장 등에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. 한시간당 20~50㎾가량의 발전용량을 가진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유휴부지에 설치해 환경훼손 우려도 최소화했다.

땅값이 싼 농촌지역에 자본을 가진 외지인이 들어와 태양광사업을 하면서 이익만 챙겨가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과 달리 이 사업은 유지보수 비용과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주민복지에 활용하는 구조다.

한시간당 30㎾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연간 3만9420㎾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, 이를 판매하면 연간 800만~9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. 이렇게 생긴 수익은 마을의 경로잔치나 마을 공동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.

남해군(군수 장충남)은 ‘햇빛발전소, 마을발전에 빛을 더하다’는 사업명으로 올해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한 마을에 시설 설치비의 50%를 지원했다. 내년에는 2억5000만원을 투입해 8개 마을에 조성할 계획이다.

김성근 군 지역활성과 과장은 “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수입이 없는 농촌마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마을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”며 “2024년까지 100개 마을에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할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

유인성 도 에너지산업과 주무관은 “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발전소는 환경훼손 없이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마을에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할 수 있다”며 “농촌복지 해결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”고 밝혔다.

남해·창원=노현숙 기자 rhsook@nongmin.com